제주 특산품인 ‘우도 땅콩’은 아이스크림, 커피, 과자, 막걸리 부재료로 인기를 끌며 우도의 명물로 자리 잡았다. 우도에서는 전체 경작지의 34%(140헥타르)에서 연간 95톤의 땅콩이 생산된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2014년부터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허종민)과 협업해 2022년 우도 재래 땅콩의 특성은 살리고, 건강기능성과 저장성을 높인 신품종 ‘우도올레-1’을 개발했다. 지난 27일에는 우도면 연평리에서 현장 연시회를 열고 ‘우도올레-1’ 품종 소개와 수확 작업을 선보였다. 덩굴성(포복성) 작물인 우도 땅콩은 바람이나 태풍에도 잘 견뎌 재배면적이 확대됐지만, 20여 년간 같은 품종을 재배해 오면서 종자가 퇴화해 생산성이 낮고 저장성이 떨어져 대체 품종을 개발하게 됐다. ‘우도올레-1’은 작고 둥근 재래 땅콩의 모양은 그대로지만, 재래 땅콩보다 식감이 부드럽고 맛이 고소할 뿐만 아니라 수확량도 16% 높다. 특히 식품 보존 기간을 늘리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올레산이 100그램(g)당 40.2g으로 재래종보다 2.2배 많다. 산화안정성을 살펴본 실험에서도 산패까지 걸리는 시간이 재래종보다 약 8.1배가 긴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 전문매장 농협 하나로마트를 운영하고 있는 농협유통(대표이사 이수현)은 7일 양재점에서 가을 신상품 ‘땅콩 호박’을 선보였다. ‘땅콩 호박’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땅콩과 같은 모양을 한 호박인데, 미국에서는 ‘버터넛 스쿼시’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2013년부터 재배하기 시작했다. ‘땅콩 호박’은 과육은 부드럽고 달콤한 맛과 버터 향이 나며, 고구마, 단호박과 비슷한 식감을 가지고 있다. 또한 베타크립토잔틴과 카로티노이드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항암 효과에 도움을 주며, 비타민A 성분은 노화 방지, 시력 보호, 피부 탄력 등에 도움이 된다. 농협유통 관계자는 “‘땅콩 호박’은 달콤한 맛과 은은한 버터 향이 좋다.”면서, “식감은 부드럽고 칼로리가 낮은 편이라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며, 남녀노소 즐기기에 참 좋은 식재료”라고 밝혔다. 강성수 k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