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생명과학&신기술

‘미생물 살충제’ 1석3조 효과

친환경 농작물 생산에 큰 도움, 농자재 해외 수출·수입대체 기여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이 개발한 담배가루이 방제용 미생물 살충제가 실용화되면서 시설재배 농가의 친환경 농작물 생산 증대는 물론 해외 수출과 수입 대체 효과까지 세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담배가루이는 작물에 기생해 즙액을 빨아 먹어 잘 자라지 못하게 하고, 분비물을 배설해 토마토황화잎말림바이러스를 매개해 토마토 생산을 50% 이상 줄이는 외래 해충이다. 특히, 화학농약에 대한 저항성까지 생겨 적절한 방제수단이 없어 시설작물을 재배할 때 가장 큰 골칫거리였다. 이에 특정 해충만 골라 죽이는 곰팡이 이사리아 자바니카(Isaria javanica Pf04)’를 사용해 2012담배가루이 방제용 미생물 살충제를 개발했으며, 친환경 농자재 전문기업 3곳에 기술을 이전했다.

 

현재 기술이전 업체 중 한 곳은 제품을 생산해 지난 4월 말 친환경 유기농자재로 등록을 마치고 본격 농가 판매에 들어갔다. 이 제품은 전국적으로 약 436ha 규모의 시설재배 토마토, 파프리카 등 고소득 작물의 친환경 방제에 사용되고 있다. 또 다른 업체 한 곳도 친환경 유기농자재로 제품 등록을 추진 중이다. 특히 이 업체는 경기·충청·경상 지역은 물론, 미국과 일본에도 각각 20만 톤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 나머지 한 업체도 제품 개발에 들어가 곧 출시할 예정이며, 그밖에 몇몇 업체에서도 기술 이전 받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미생물 살충제를 이용한 담배가루이 방제 면적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며, 친환경 농산물 생산과 농가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1,000억 원 규모의 국내 담배가루이 방제용 농약 시장은 대부분 해외 수입에 의존해왔으나 미생물 살충제의 실용화로 수입 대체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시경 k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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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만생종 자두’ 폭염으로 생리장해 우려…관리 철저
농촌진흥청은 지속된 폭염으로 만생종 자두인 ‘추희’ 품종에서 생리장해와 품질 저하 등 농가 피해가 우려된다며,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 자두 ‘추희’는 일본 품종으로 1990년대 후반 도입돼 2024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자두 재배면적(6,182ha)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다. 자두 주산지는 경북 의성, 김천, 영천으로, 이 가운데 김천(약 250ha) 지역에서 ‘추희’를 가장 많이 재배한다. 지난해 ‘추희’ 재배지에서는 이상 고온으로 바람들이, 내부 갈변 같은 생리장해가 많이 발생해 올해도 주의가 필요하다. 바람들이는 고온으로 증산량이 많을 때 자두 안의 수분이 사라지면 생긴다. 육질이 퍼석해지는 바람들이 현상이 심해지면 세포가 파괴돼 산화반응이 일어나 자두 속살이 갈변한다. 또한, 성숙기 고온이 지속되면 열매 자람이 더디고 착색 지연까지 나타나 겉으로 보기에 수확 시기가 아닌데도 열매 내부가 이미 익어버리는 ‘이상성숙’ 증상도 보인다. 이러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고온과 직사광선에 열매가 노출되지 않도록 햇빛차단망을 설치해야 한다. 햇빛차단망 설치가 어려울 때는 충분한 물주기, 미세살수 장치 가동으로 토양과 지상부 온도를 낮춰야 한다. 미세살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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