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회장 최원병)는 그동안 처리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중고 농기계를 수출함으로써 농업인의 실익을 증대하고 농기계 시장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내 중고농기계 시장은 연간 9천대의 중고농기계 중 2,800대 정도가 팔리지 않고 대리점의 재고로 쌓이는 악순환을 반복되어 대리점의 재고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농가에는 중고농기계가 방치되어 농촌 환경을 위협하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농협은 LS엠트론과 협력하여 지난해부터 농기계은행사업을 실시하는 전국 700개 농축협을 통해 중고농기계를 매입하고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으며, 매입 대상 기종은 대형기종인 트랙터와 콤바인이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농협은 지난 8월 6일 베트남으로 수출하는 중고농기계의 첫 수출 선적식을 가졌으며, 연말까지 라오스, 캄보디아, 필리핀 등 동남아지역과 아프리카 및 동유럽 등지에 500대 이상의 중고농기계를 수출할 계획이다. 또한, 중고농기계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기 위하여 독일, 프랑스 등 서유럽시장과 미국시장도 개척하여 2017년까지 총 3,900대의 중고농기계를 수출할 예정이다.
한편, 중고농기계 수출 지원을 위하여 농협중앙회 최원병 회장 일행은 9월 15일 베트남을 방문하여 농업농촌개발부 장관, 베트남협동조합연맹(VCA) 회장 등 베트남 농업분야 주요 인사들을 만났으며 이 자리에서 중고농기계뿐만 아니라 비료, 농약, 종자 등 농자재의 수출과 향후 10년간 100명이상의 베트남 농기계 수리인력을 국내에 초청하여 교육하는 방안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 나남길 k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