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이상욱 농업경제대표이사는 최근 전국 제일의 고랭지배추 주산지인 강원 평창지역을 점검했다.
고랭지배추 최대 소비시기인 추석을 대비하여 작황과 수급안정대책 추진 상황을 확인하고 특히, 올해 신규 도입하는 연합판매사업의 진행상황과 출하조절시설 운영현황을 살펴보고 관련직원을 격려하였다.
이상욱 농업경제대표이사는 “매년 반복되는 기상재해에 대비하여 기후별, 작황별 시나리오를 수립하고 예년과 달리 고랭지배추 가격안정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랭지배추밭은 대관령원예농협과 재배 농업인이 계약 재배한 것으로 작황은 비교적 양호하며, 수확 후 사전에 직거래 계약을 체결한 김치공장에 전량 공급한다.
농협에서는 금년도 고랭지배추 생산안정을 위해 우선 올해 고랭지배추 계약재배사업 물량을 전년도 4만 6천 톤보다 약 15% 증가한 5만 2천 톤(평년생산량의 약 29%)으로 확대하여 농업인의 소득과 생산안정을 도모하고 있다.
또한, 고랭지배추 생육 초기 기상재해 등에 인한 생산량 감소에 대비해 예비묘 100만 주를 생산하여 배추 모종 정식 후 기상재해 등의 피해가 발생한 농업인에게 즉시 공급할 수 있는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실례로 태백에서 고랭지배추를 재배하는 A씨는 6월 초 밭에 정식한 배추 모종이 가뭄으로 말라 죽어 한 해 농사를 포기해야 하였으나 농협이 예비묘 10만주(3만 3천㎡ 재배분량)를 긴급히 무상으로 지원하여 현재 출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수확시기에는 출하작업 인력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계약재배 농업인 지원을 위해 농협에서 출하작업을 직접 수행하며, 이를 위해 5개 지역(산지농협)에서 46개의 출하작업반(390여 명)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계약재배로 생산한 고랭지배추의 판로 확대를 위해 연합판매사업을 신규로 추진 중이며, 과잉생산 시에는 배추 출하조절시설을 활용하여 저온저장하고 출하시기를 조절하여 가격안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연합판매사업은 재배 농업인을 조직화하여, 자구적 수급조절 능력과 마케팅 역량을 갖춘 산지 고랭지배추 대표조직 육성을 목표로 하며, 농협 강원연합사업단이 주관하고 주산지 5개 농협이 참여한다. 주된 내용은 김치공장, 유통업체 등과 직거래를 확대하고 도매시장과의 정가수의매매도 추진하여 3만 톤의 고랭지배추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다.
배추 출하조절시설은 대관령원예농협이 정부 지원을 받아 올해 6월 말 평창(방림농공단지 내)에 준공한 시설로 저온저장고(4,639㎡)와 절임배추시설(1,822㎡)을 갖추었으며, 시설을 통해 농협은 수급상황에 따라 출하시기를 조절하고 절임배추로 부가가치를 제고 할 계획이다.
이 같은 고랭지배추의 생산안정대책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급등할 경우 농협중앙회 채소사업소에서 계약재배한 고랭지배추 7천 3백 톤(평년생산량의 약 4%)을 도매시장에 공급하거나 할인해 판매하고 급락 시에는 저온저장과 시장격리조치를 할 계획이며 사전적 조치로 가격이 낮았던 6월의 노지 봄배추 500톤을 저온 저장하여 7∼8월 기상재해, 병충해 등으로 인한 출하물량 부족에 대비하였다. 나남길 k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