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통 삼계탕이 마침내 미국 수출길에 올랐다. 우리나라 축산제품으로는 최초의 미국시장 진출이다. 국내 대표 닭고기 기업 ㈜하림은 7월 31일 전북 익산시 소재 하림 본사에서 ‘하림삼계탕 미국수출 기념식’을 갖고 미국 수출 삼계탕 생산에 본격 돌입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홍국회장을 비롯한 ㈜하림 임직원, 정부 및 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하림 삼계탕의 대미 수출은 우리나라 축산물 사상 첫 미국 수출이라는 점에서 국내 축산업계는 물론 정부차원에서도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산 축산물은 어떤 품목도 미국에 수출되지 못했었다.
미국은 2004년 우리나라가 삼계탕 수출을 요청한지 10년만에 수입을 허가했다. 미 농무부는 지난 3월26일 미국으로 가금제품을 수출할 수 있는 국가 목록에 한국을 추가하는 내용의 법령 개정안을 공표한데 이어 5월27일 발효시켰다.
하림의 대미 수출 삼계탕은 상온에서 보관이 가능한 레토르트제품 (고향 삼계탕)과 냉동보관하는 급속동결 제품(즉석 삼계탕) 2종으로 전통 삼계탕의 재료 및 조리법을 그대로 살려 쉽게 먹을 수 있도록 제품화한 것이다. 도매업체 1곳과 대형 유통점을 운영하는 소매업체 1곳을 통해 미국 전역에 공급된다.
하림은 올해 1백만불 어치의 삼계탕을 미국에 수출할 계획이다.
하림 관계자는 “초기 물량이 많지 않아 고국의 맛을 그리워하는 재미동포들에게 우선 공급하는 것이 도리“라고 밝히고 ”궁극적으로는 미국의 주류시장 및 EU, 중동 등에 수출하여 삼계탕을 세계적인 음식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나남길 k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