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최근 경남 사천시 밀 수매 현장에서 용도별로 품질을 분석할 수 있는 기기를 선보이는 시연회를 열었다.
밀가루는 단백질의 양과 특성에 따라 박력분(과자용), 중력분(생면용, 중화면용, 라면용), 강력분(빵용)으로 나눈다. 그러나 국산 밀은 현재 수분 함량만 측정하고 품질 등급이나 용도별로는 수매하지 않는다. 기존의 기기를 이용하면 분석하는데 일주일가량 걸리기 때문이다.
농촌진흥청은 수매 현장에서 한 번만 측정하면 밀의 주요 성분까지 동시에 분석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 업체에 기술 이전을 마쳤다. 이번 시연회에서는 특허 출원한 ‘근적외선 분광분석기’의 원리를 소개하고 작동 시연과 함께 국산 밀 관련 연구 성과와 재배 기술을 함께 선보인다.
2011년 식량과학원 맥류사료작물과에서 개발한 이 분석 기기는 수매 현장에서 바로 밀의 단백질과 수분, 회분, 침전가 등 4가지 주요 성분을 동시에 분석할 수 있다. 분석 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기존 7일에서 1일로 줄었으며, 밀의 품질을 현장에서 바로 평가하고 용도별로 분류할 수 있다. 나남길 k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