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생명과학&신기술

식물바이러스 논스톱 진단...LSON칩 ‘주목’

바이러스 규명, 식물검역, 무병종자 생산 등 효과

538종의 식물바이러스를 한 번에 진단할 수 있는 ‘대용량 식물바이러스 진단(LSON)칩’이 신종 및 돌발 바이러스병과 농산물 검역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첨단기술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LSON칩은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이 지난 2011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으로, 538종의 바이러스 유전자와 특이적으로 반응하는 진단용 프로브(탐침, probe)를 개발, 손톱만한 크기의 판에 부착해 만든 것이다. 그동안 식물바이러스병 진단에 이용돼 왔던 ‘항혈청진단법(ELISA)’ 이나 ‘중합효소연쇄반응(PCR)’은 작물별로 한 번에 최대 5종의 바이러스 진단만 가능했다. 또한 신종 바이러스 규명을 위해서는 바이러스 정보를 일일이 확인해야 해 6개월∼1년의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LSON 칩을 이용하면 신종 및 돌발 식물바이러스병에 대한 신속 정확한 원인 구명은 물론 진단에 따른 노동력과 비용, 시간도 크게 절약할 수 있다.

실제, 지난 2012년 일본산 배추종자를 통해 국내 최초로 발생한 신종 ‘순무황화모자이크바이러스(TYMV)’를 LSON 칩을 이용해 3일 만에 진단하는 한편 긴급방제를 실시해 TYMV 확산을 조기에 예방하고, 일본 종자회사로부터 종자 값을 배상받았다.

농촌진흥청은 LSON칩 실용화를 위해 올해부터 2018년까지 전라북도농업기술을 비롯해 단계적으로 전국 9개 도농업기술원에 기술 이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진단비용을 1점당 3만원으로 최소화하고,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진단 시스템을 구축했다. 박시경 k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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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만생종 자두’ 폭염으로 생리장해 우려…관리 철저
농촌진흥청은 지속된 폭염으로 만생종 자두인 ‘추희’ 품종에서 생리장해와 품질 저하 등 농가 피해가 우려된다며,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 자두 ‘추희’는 일본 품종으로 1990년대 후반 도입돼 2024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자두 재배면적(6,182ha)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다. 자두 주산지는 경북 의성, 김천, 영천으로, 이 가운데 김천(약 250ha) 지역에서 ‘추희’를 가장 많이 재배한다. 지난해 ‘추희’ 재배지에서는 이상 고온으로 바람들이, 내부 갈변 같은 생리장해가 많이 발생해 올해도 주의가 필요하다. 바람들이는 고온으로 증산량이 많을 때 자두 안의 수분이 사라지면 생긴다. 육질이 퍼석해지는 바람들이 현상이 심해지면 세포가 파괴돼 산화반응이 일어나 자두 속살이 갈변한다. 또한, 성숙기 고온이 지속되면 열매 자람이 더디고 착색 지연까지 나타나 겉으로 보기에 수확 시기가 아닌데도 열매 내부가 이미 익어버리는 ‘이상성숙’ 증상도 보인다. 이러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고온과 직사광선에 열매가 노출되지 않도록 햇빛차단망을 설치해야 한다. 햇빛차단망 설치가 어려울 때는 충분한 물주기, 미세살수 장치 가동으로 토양과 지상부 온도를 낮춰야 한다. 미세살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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