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길고 강했던 집중호우에 농가들의 침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특히 하천 주변에서 농업용수를 공급받아 재배하는 시설하우스의 경우 하천 범람으로 인한 침수에 속수무책 당했다. 침수 시에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시설하우스를 깨끗하게 청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1차적으로 내부로 유입된 물리적인 부유물과 식물 잔재물, 쓰레기 등을 제거하고 2차적으로는 작물체에 묻은 흙탕물을 닦아 식물의 광합성을 복원할 수 있다. 하우스 침수 시 침수 정도를 파악하는 게 가장 우선이다. 완전 침수와 부분 침수 등 그 정도에 따라 지력 회복 단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완전 침수로 작물 생육이 불가할 경우에는 토양훈증소독으로 일찌감치 다음 작기를 준비하는 게 효율적이다. 침수 시 눈으로 확인 가능한 부유물, 식물 잔재물, 쓰레기 등은 곧바로 제거할 수 있지만 문제는 눈으로 식별할 수 없는 각종 미생물과 병원균들이다. 이 때 필요한 것이 ‘토양훈증소독’이다. 토양훈증소독은 토양을 침수 이전으로 복원하는데 도움이 된다. 한 번의 처리로 침수에 따른 생물학적 오염원을 제거할 수 있어 효과와 편리성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대표적인 토양훈증소독제 ‘팔라딘’은 작
토양훈증소독이 토양병해충 방제의 효과적인 방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농촌진흥청과 농수축산신문은 지난 7월 24일 ㈜경농 김제미래농업센터에서 ‘PLS 시대, 효과적인 토양병해충 방제를 위한 현장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화상회의 시스템을 도입,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됐다. 나주, 담양, 부여, 성주, 의성, 정읍, 진주, 철원, 평택 등 전국 각지에서 화상으로 토의에 참석한 선도농가들은 토양병해충 방제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토양병해충 피해 경험과 토양훈증제를 활용한 높은 방제 효과 등을 공유했다. 토양 속에서 발생하는 토양병해충은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워 방제가 힘들었다. 토양병해충 방제에 대한 낮은 관심과 비용 부담 또한 체계적인 관리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최근 상품성 향상과 수확량 증대에 대한 농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토양병해충 방제에 대한 필요성도 함께 대두되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간담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토양훈증소독이 토양병해충 방제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고형래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연구사는 “선충이 발생했을 때 가장 많이 이용하는 방제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