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특산품인 ‘우도 땅콩’은 아이스크림, 커피, 과자, 막걸리 부재료로 인기를 끌며 우도의 명물로 자리 잡았다. 우도에서는 전체 경작지의 34%(140헥타르)에서 연간 95톤의 땅콩이 생산된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2014년부터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허종민)과 협업해 2022년 우도 재래 땅콩의 특성은 살리고, 건강기능성과 저장성을 높인 신품종 ‘우도올레-1’을 개발했다. 지난 27일에는 우도면 연평리에서 현장 연시회를 열고 ‘우도올레-1’ 품종 소개와 수확 작업을 선보였다. 덩굴성(포복성) 작물인 우도 땅콩은 바람이나 태풍에도 잘 견뎌 재배면적이 확대됐지만, 20여 년간 같은 품종을 재배해 오면서 종자가 퇴화해 생산성이 낮고 저장성이 떨어져 대체 품종을 개발하게 됐다. ‘우도올레-1’은 작고 둥근 재래 땅콩의 모양은 그대로지만, 재래 땅콩보다 식감이 부드럽고 맛이 고소할 뿐만 아니라 수확량도 16% 높다. 특히 식품 보존 기간을 늘리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올레산이 100그램(g)당 40.2g으로 재래종보다 2.2배 많다. 산화안정성을 살펴본 실험에서도 산패까지 걸리는 시간이 재래종보다 약 8.1배가 긴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소장 김성배)는 우도에서 땅콩 파종 기계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제주 땅콩은 주로 우도에서 재배되며 지역특산품으로 인기를 끌면서 재배면적 200여 농가·150ha으로 꾸준히 면적이 유지되고 있다. 땅콩 재배는 100% 인력으로 파종작업이 이뤄지고 있어 인건비 소요가 크고 인부를 확보하지 못할 시 파종 적기를 놓치는 등의 애로사항이 있었다. 특히 최근 고령화가 심각해지고 외국인 근로자 고용이 어려워진 탓에 인부임금도 올라 경영비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땅콩 파종 방법을 기계화해 직접 노동력을 절감하고 농가 경영비를 낮출 필요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동부농업기술센터는 지난 4월 27일 우도 김상훈 농가 포장에서 트랙터 부착용 6조식 파종기를 이용해 기계파종과 인력파종을 비교 시연했다. 시연 결과, 기계 파종 시 인력 파종보다 빠르고 정밀한 파종이 가능함에 따라 인력파종을 충분히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인력 파종 시 1일 1인당 17a(500평)를 파종하지만 트랙터 부착용 6조식 파종기를 이용할 경우 2~3ha 파종할 수 있어 12~18배의 시간과 노력이 절감됐다. 또한 인력 파종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