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쿱자연드림·소비자기후행동(이하 자연드림·소기행)은 지난 8월부터 오는 10월까지 종이팩 재활용 지지 100만 서명 캠페인 ‘팩-DO, RE-팩!’을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기후 위기가 심각해지는 시대에 플라스틱 대체재로 쓰이는 종이팩의 재활용을 막는 환경부의 고시 개정안을 바로잡자는 취지이다. 환경부는 2024년부터 종이 멸균팩에 ‘재활용 어려움’ 표시를 시행한다고 고시했다. 지난 2021년 2월 24일 환경부가 ‘분리배출표시제에 관한 지침’ 개정안 행정예고를 통해 종이 멸균팩에 재활용 어려움 표시를 하겠다고 발표한 후 소비자기후행동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에서 반대 의견을 개진해왔다. 하지만 환경부는 그대로 시행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자연드림과 소기행은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 멸균팩을 ‘일반쓰레기’화 하여 소비자에게 부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자연드림은 그동안 ‘기픈물’의 포장재인 종이 멸균팩을 회수해 종이타월과 화분을 만들었다. 그리고 고품질 건축 판넬인 ‘자연드림 보드’를 개발했고 상용화를 준비했다. 자연드림 보드는 멸균팩에 있는 뚜껑, 알루미늄, 종이를 소재 분류 없이 통째로 분쇄하고 열을 가한 뒤 성형하여 완성한다. 이
(사)소비자기후행동(김은정 상임대표, 이하 소비자기후행동)은 어제(4일) 세종 정부청사 환경부 앞에서 ‘종이팩 재활용 체계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소비자기후행동과 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하 아이쿱생협) 13개 조합은 환경부에 ▲종이팩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체계 마련 ▲종이팩 분리배출함 설치 확대 약속 이행 ▲지자체 종이팩 적극 수거를 위한 시행 지침 마련을 요구했다. 작년 12월, 환경부는 종이팩 분리배출 시범사업 운영에 나섰다. 남양주시, 부천시, 화성시, 세종시 내 66개 공동주택 단지에서 일반팩과 멸균팩을 구분 배출하도록 했다. 또한, 올해 하반기부터 사업 규모를 전국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인프라 부족 등을 이유로 시행하지 않고 있다. 소비자기후행동 김은정 상임대표는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종이팩 재활용률은 15.8%에 그친다. 2017년 22.5%, 2018년 22.3%, 2019년 19.9%로 감소세를 보이더니 2020년에는 15.8%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환경부는 종이팩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분리배출함 설치 확대 약속 이행을 비롯한 종이팩 재활용 체계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