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경주마' 은퇴하면 어디로?
100세 시대에 은퇴 이후의 삶은 누구에게나 고민이다. 하나금융그룹 100년 행복연구센터는 우리나라 퇴직자 중 절반 이상이 은퇴 후 다시 경제활동을 시작하고, 30%가 경제활동을 다시 시작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경주마들도 사람과 비슷하다. 경주로에서 은퇴한 말들을 경주 퇴역마라 하는데 전체 경주 퇴역마 중 대부분이 승용마, 번식용, 교육용 등 다른 커리어로 제 2의 마생(馬生)을 시작한다. 용도가 정해지지 않은 퇴역마들은 마생 이모작을 위해 훈련을 다시 받기도 한다. 일부 퇴역마들은 ‘은퇴이민’도 준비하고 있다. 말의 평균 수명이 약 25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경주 퇴역마 활용 방법은 전 세계 경마계의 어려운 숙제다. 미국, 영국, 프랑스처럼 말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국가들은 말 소유주의 의사에 따라 퇴역마 용도를 결정한다. 대부분의 퇴역마들이 승마용으로 용도가 결정되고, 승용마 전환 프로그램을 통해 재훈련을 받는다. 이 프로그램은 경마 관계자들이 모은 기부금으로 운영된다. 미국의 TAA(Thoroughbred Aftercare Alliances), 영국의 RoR(Retraining of Racehorses), 프랑스의 ADDP(Au D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