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경제

'벌꿀' 작황부진...양봉협회 등 민관합동 작황조사

- 양봉협회 박근호 회장 “현재까지 작황 좋지 않아...꿀벌 사료지원과 함께 밀원수 풍부해져야”
- 한국양봉농협 김용래 조합장 “친환경 벌통 개선과 함께 공중 드론 농약살포 더욱 주의 필요”
- 농진청 한상미 과장 “중남부지역 작황조사 결과 흉년이 들었던 지난해 수준에 그치고 있어”
- 농진청 등 중앙정부와 각 지자체·양봉협회·양봉농협 관계자들 적극 참여
- 생육 표본조사를 벌인 결과, 벌통 내 착봉률 기준으로 평균 꿀벌 소실률 16% 확인
- 변덕스런 날씨 '벌꿀' 생산 감소로...아까시꿀 생산량 예측과 꿀벌 발육상태, 응애 등 질병발생 상황 분석
- 조사 결과 종합해 꿀벌 사육관리· 응애 방제 등 현장 맞춤 기술지원 추진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올해 아까시나무 개화 시기에 맞춰 지난 4월 말부터 전국 3개 권역 17개 지역 50여 양봉농가를 대상으로 아까시꿀 생산량 예측과 꿀벌발육 및 응애 발생 상황 등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조사 대상은 지역별 아까시나무 단지 내 채밀 농가(벌통 100통 이상 전업농가 기준)를 조사하고 있다.

 

특히 천안(5월 10일), 파주·연천(5월 20일부터 22일까지)지역 현장 조사는 농림축산식품부, 농업기술원, 한국양봉협회, 한국양봉농협과 함께 민관합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번 조사 기간에 △조사 지역 온·습도, 풍속 등 기상 요인 △아까시나무 개화기간, 꽃송이 수 등 개화 현황 △일벌 활동, 병해충(응애) 발생 모니터링 등 꿀벌발육 상태를 살피고, 봉군당 꿀 생산량과 성분분석 및 수분을 측정한다.

 

현장 작황조사에 함께 참여한 한국양봉협회 박근호 회장은 “천안까지 벌꿀 작황은 좋지 않은게 눈으로 확인되고 있다. 양봉산업이 번영해야 일반 농작물들도 수정이 잘돼 풍년으로 이어지는 일이기 때문에 일단, 벌농사가 잘돼야 한다”라며 “양봉산업이 활성화되려면 양봉농가들의 꿀벌사료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각 지역별로 벌들이 풍부하게 채밀을 할 수 있는 밀원수가 많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양봉농협 김용래 조합장도 현장에서 “벌들이 깨끗한 환경에서 꿀을 딸 수 있도록 청결과 병해충 유인 예방차원의 친환경적인 벌통 개선작업도 필요하다”면서 “벌들이 사라지는 일이 없도록 산림병해충 방제 작업과 일반 농작물 방제작업시 공중 드론 농약들을 살포할 때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조사를 마친 양봉농가 27곳(50% 진행)의 꿀벌 증식 상황은 지난해와 비슷하게 안정적인 수준으로 파악됐다.

 

"일조량 부족, 저온현상, 잦은 비 등 기상여건 벌꿀작황에 악영향...양봉협회 등 민관합동으로 ‘아까시꿀’ 작황 현장조사 벌여"

 

일부 농가에서 꿀벌응애와 부저병이 확인됐으나, 꿀벌 생육에 지장을 초래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이는 양봉농가에서 월동 후 봄벌 증식 기간에 꿀벌응애 방역 수칙을 잘 지켜 적극적으로 응애 방제에 나섰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다만, 아까시나무 개화기 동안 비가 잦고 바람이 동반되는 궂은 날씨가 예상됨에 따라 양봉농가에서는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해 아까시꿀 생산량 감소에 대비해야 한다.

 

농촌진흥청은 2018년부터 아까시꿀 생산량을 예측하고, 풍·흉작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지난겨울(12~2월) 전국 500여 양봉농가를 대상으로 월동 꿀벌의 생육 표본조사를 벌인 결과, 벌통 내 착봉률 기준으로 평균 꿀벌 소실률이 16%인 것을 확인했다.

 

지난해(17.5%)와 비교해 양호한 수준이다. 착봉률은 벌통당 벌집(소비) 3매 기준(6,600마리)으로 꿀벌 개체수가 붙어있는 비율이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고품질 꿀 생산 및 안정 사육 기반 확립을 위해 ‘꿀벌자원 육성 사업(9개소)’과 꿀벌 월동 관리 강화 및 디지털 감지기(센서) 등 관련 장비를 이용한 ‘스마트 사육환경 관리 기술 사업(15개소)’을 추진 중이다.

 

농촌진흥청 양봉생태과 한상미 과장은 “이번 현장 조사 결과와 벌통에 설치한 위치확인시스템(GPS) 자료를 기준으로 꿀벌 증식과 아까시나무 개화 현황, 아까시꿀 생산량 등을 분석해 양봉산업 안정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기술보급과 김지성 과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현장 상황을 면밀하게 파악해 농가 맞춤형 현장 교육과 사양관리 기술 보급으로 안정적인 농가소득을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천안= 나남길 k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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