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

‘뒤영벌’ 농가에 효자노릇(?)...화분매개로 딸기 생산 도왔다

- 농촌진흥청, 딸기 10대 주산지 뒤영벌 이용 실태조사 결과 발표
- 4만 통 이상 사용…사용 농가 94% 만족한다고 응답

 

최근 월동 꿀벌이 사라지거나 세력이 약해지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작물 생산에 필요한 꿀벌 부족 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런 가운데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이 부족한 꿀벌 대신 뒤영벌을 사용해 딸기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토마토 화분 매개에 주로 사용되는 뒤영벌이 최근에는 딸기 화분 매개에도 꾸준히 사용되면서 한 해 평균 2만 2,000여 벌통이 쓰이고 있다.
비닐 온실에 벌이 없으면 상품성 있는 딸기를 생산할 수 없어 꽃이 피는 10월 중순부터 벌통을 공급해 이듬해 4월까지 사용한다.
2020년 딸기에서 벌 사용량은 꿀벌 73,770통, 뒤영벌 6,435통, 혼합사용 16,118통이다.

농촌진흥청이 딸기 주산지인 논산, 밀양, 진주, 산청, 담양, 하동, 완주, 부여, 거창, 고령 등 10개 지역의 딸기 연구회, 작목회 회장 등 농업인 30여 명과 뒤영벌 생산업체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비닐 온실에 투입된 벌무리 봉군세력이 2~3개월 이내에 약해지는 현상을 확인했다.

또한, 벌무리 세력이 약해진 이후 조사 농가의 93%가 뒤영벌을 추가로 사용했으며, 사용한 뒤영벌은 약 4만 6,000통으로 나타났다.

 


뒤영벌 생산업체의 매출 추이를 보면, 1~2월경 딸기 농가를 대상으로 한 매출이 평년보다 50% 이상 늘었으며, 2월에서 3월 초까지는 딸기 농가 수요가 공급량을 넘어 일시적으로 품귀현상도 있었다.

딸기 농가에서 뒤영벌을 적극적으로 사용한 결과,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3월에는 10아르(a)당 생산량이 다소 감소(0.3%)했지만, 4월에는 2.8% 증가해 전체 딸기 생산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또한, 딸기 2kg (설향 특 기준) 가격이 2월에는 5.2%, 3월은 5.5%, 4월은 1.0% 올랐으나 5월에는 8.6%가 떨어져 큰 가격변동은 없었다.

이번 조사 결과, 뒤영벌을 사용한 농가의 94%가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이 중 90%는 앞으로 뒤영벌을 딸기 화분 매개용으로 사용할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꿀벌과 뒤영벌 사용기술 교육 확대, 벌을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거래 기반(플랫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농촌진흥청은 내년 딸기 화분 매개용 뒤영벌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6월 22일 뒤영벌 생산업체 협의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아울러 뒤영벌 사용기술 기술서를 농가에 보급하고, 권역별로 딸기 화분 매개벌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기술을 교육할 계획이다.

한편, 세계적으로 연간 200만 개 이상의 뒤영벌(Bumblebee) 통이 농작물 화분 매개에 이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농촌진흥청이 2002년 뒤영벌 생산기술을 개발한 이래 기술이전 받은 16개 업체가 농가에 뒤영벌을 유통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양봉생태과 한상미 과장<사진>은 “온실에서 사용하던 꿀벌의 세력이 일찍 약해지면서 화분 매개벌을 많이 사용하는 딸기의 생산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으나 뒤영벌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안정적으로 딸기를 생산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 뒤영벌 등 대체기술을 보급해 꿀벌 부족에 따른 농작물 생산에 피해가 없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나남길 k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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