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업기술진흥원(원장 안호근)이 농식품 벤처·창업기업의 기술평가를 통한 사업화 자금 조달을 지원하는 '2025년 농식품 기술평가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7일 발표했다.
2016년부터 시행된 이 사업은 농식품 분야 특허 기술과 품종보호권에 대한 기술평가를 지원함으로써 기업들의 자금 조달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선정된 기업은 기술평가 수수료의 최대 90%(한도 1,35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어, 기술 기반 농산업체의 재정적 부담을 크게 완화할 전망이다.
이번 지원사업의 주목할 만한 변화는 기술평가서의 활용 범위 확대다. 올해부터는 기존의 투자 유치와 현물 출자뿐만 아니라 기술이전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게 되어, 농식품 기업들의 기술 사업화 경로가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이 사업을 통해 농산업체들은 총 121억 원의 기술금융 실적을 달성했다. 대표적 성공 사례로는 2020년 설립된 AI 기반 자원 선별, 가공, 재생 원료화 로봇 제조기업이 있다. 이 기업은 기술평가서를 활용해 2024년 이후 65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올 하반기에도 추가 투자를 계획 중이다. 이를 통해 자원순환 시장에서 혁신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진원의 기술평가는 기업이 보유한 기술의 경제적 가치를 가액, 등급, 점수 등의 객관적 수치로 산정하는 과정이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투자 유치를 비롯한 다양한 자금 조달 방안을 모색할 수 있게 된다.
농진원 기술거래평가팀 양민호 팀장은 "농진원은 국내 유일의 농식품 특화 기술평가 모델과 노하우를 보유한 법정 기술평가기관으로서, 기술 사업화 투자 확대와 기술금융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라고 밝혔다. 이어 "농식품 창업기업들의 우수한 기술이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고, 이를 통해 혁신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나남길 k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