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식품대전, 식품 산업 미래 전망 제시
식품의 미래.....간편식, 미래 대체 식품, 발효식품이 뜬다
1인 가구 증가로 식품업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는 간편식 시장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는 ‘우리가 먹는 음식이 바로 우리’라 했다고 한다. 우리가 먹는 음식은 곧 우리를 만드는 결정체라는 뜻이라고 이해할 수 있는 이 말을 통해 ‘먹는 것’이 얼마나 우리 일상과 마주 닿아 있는지 알 수 있다.
10일 개막한 국내 최대 식품박람회 ‘2015 대한민국식품대전’에서는 국내 1인 가구의 폭발적 증가에 따라 간편식 시장이 더욱 확대되고 건강을 중요시하는 소비 트렌드를 주제로 한 전시관을 선보였다.
또한 세계적인 식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식품 관련 신기술이 발전됨으로써 소비자의 예상을 깨는 식품들이 미래 대체 식품으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측하고 다양한 제품들을 소개한다.
○ 실버푸드, 나를 위한 맞춤형식품이 떠오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고령친화산업 시장규모는 2012년 27조4000억원에서 2015년 39조3000억원, 2020년 72조8000억원 등으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또 국내 만 6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고령친화산업 중 고령자가 가장 필요로 하는 제품은 노인용 식품과 의약품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미래 식품 트렌드 중 하나로 실버푸드가 떠오르고 있다. 특히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가 노인계층으로 진입하는 2020년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식품업계에서는 서비스 질 향상에 주목하고 있다. 각 체질과 건강상태를 고려한 고품질 맞춤형 식품이 미래의 트렌드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 1인 가구, 식품 산업계의 큰 손으로
1인 가구수가 올 해 500만 가구를 돌파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수는 5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우리나라 전체가구 중 26.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식품업계에서는 간편식 시장이 주목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간편식 시장은 2014년 기준 1조 3천억 규모를 기록하고 있으며, 일본 시장이 8~9조 규모인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성장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 가능성을 반영해 최근 업계에서는 다양한 소비자 욕구에 맞춰 셰프가 만든 프리미엄 제품이 속속 선보였다. 신세계, 홈플러스 등 유통업계에서는 앞다퉈 PB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외식업계에서도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메뉴 중 인기제품을 간편식으로 만들어 홈쇼핑이나 매장을 통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농산물을 간편식 형태로 만든 제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롯데슈퍼는 깻잎과 청양고추, 절단 양파를 한 끼 양으로 내놓은 제품으로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대한민국식품대전에서는 참마, 울금, 어성초 등 혼자 살면서 챙기기 쉽지 않은 농산물을 쉽게 섭취 할 수 있도록 분말이나 조청 형태로 제조한 제품을 선보여 이목을 끌었다. 1인 가구를 위해 500g씩 소포장된 김치도 선보였다. 선미농산이 선보인 ‘때깔 좋은 김치’는 썰어서 담을 필요 없이 통조림 형태의 숨쉬는 김치 포장 용기를 개발해 출시했다.
○ 육류 단백질을 대체할 식품 ‘곤충’
전 세계에서 경작되는 옥수수와 콩 중 인간이 소비하는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모두 가축용 사료를 만드는데 사용된다. 따라서 육류를 대체 할 수 있는 식량의 개발은 경작지를 확보해 식량의 가격을 낮추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대한민국식품대전에서는 곤충을 미래 식품으로 소개했다. 곤충은 가축에 비해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을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면서 영양학적으로도 단백질 외에 미네랄, 비타민, 식이섬유 등이 풍부해 세계적인 푸드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단백질 하루 권장량 8g을 섭취하기 위해서는 육류를 40g 섭취해야하지만 곤충으로 섭취할 경우 15g만 먹어도 가능하다. 이미 세계 각국에서는 곤충 통조림 등 다양한 곤충 식품이 생산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최근고소애(갈색거저리)와 꽃뱅이(흰점박이꽃무지), 장수풍뎅이 애벌레가 새로운 식품 원료로 인정 되었다.
○ 첨단 기술이 만든 미래의 식품들
첨단 기술이 접목된 식품들도 미래를 이끌 트렌드로 제시되었다. 브로콜리와 콜리플라워를 교배시킨 브로코플라워(broccoflower)처럼 서로 다른 종끼리 교배해 새로운 채소를 만드는 ‘하이브리드 채소’가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애플 수박, 초당 옥수수 등 이색작물들이 속속 선을 보이고 있다. 네덜란드의 한 대학에서는 줄기세포 기술을 이용해 실험실에서 고기를 만들어내는 ‘배양육’ 기술이 연구중이다. 실제 영국에서는 배양육으로 만들어진 패티로 만든 햄버거가 소개가 되기도 했다.
○ 웰빙족이라면 이제는 발효식품
2014년 인터내셔널 셰프 집회에서는 2015년을 이끌 식품 트렌드로 ‘발효’를 제일 먼저 꼽았다. 미국식품공학회가 발행하는 ‘푸드테크놀로지’도 2015년에 소비자들에게 가장 각광을 받을 맛으로 발효를 선정했다.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식품대전에서는 곡식과 발효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제품이 소개된다. 생명환경쌀사업단은 13가지 통곡물을 발효시켜 음료로 만든 제품으로 관심을 끌고 있고 현미와 잡곡에 유산균과 효모, 기능성 미생물을 접목한 마이산현미발효밥은 발효현미, 발효혼합잡곡을 선보인다. 기획팀 k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