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의 ‘강력한 도매사업’ 어디까지 왔나?
‘로컬푸드 직매장’ 지역 공동체를 연결하는 건강한 먹거리시스템으로 자리 잡아야
농협공판장 ‘정가수의매매’ 확대로 도매시장 효율성 선도
안성물류센터에 이어 각 지역마다 농산물 물류센터 체계화
◈농산물 상생마케팅 도입
▶추진실태= 이 사업은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과 광고를 연계하여 농산물 가격안정과 소비 촉진을 통해 농업인은 제 값을 받고, 소비자는 싼 값에 구입하며, 기업은 광고효과와 더불어 '相生·화합' 이미지를 제고하는 ‘생산자-소비자-기업’이 상생 협력하는 창조경제적 마케팅으로 평가 받고 있다. 그동안 기업·제품 광고, 후원금액 등 홍보용 스티커 농산물에 부착해 성과를 보고 있다. 이 사업은 추진방법에서 기업은 농산물 부착광고로 기업 홍보에 활용하고, 소비자는 기업의 후원금액만큼 인하된 가격으로 저렴하게 농산물을 구매하는 상생형 구조로 갖춰져 있다.
이는 지난해 3월 박근혜 대통령 농협유통 방문시 농산물 판매확대를 위한 농협의 역할 강화 주문에 따른 사업추진이 탄력을 받았으며, 이어진 농산물 판매사업의 새로운 변화를 위한 창조경제유통혁신단 신설로 본격적인 궤도에 올라섰다. 이 외에도 이 사업추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농산물 상생마케팅 모델 개발 및 청와대 경제수석 보고로 이어졌고 NH농협생명 후원 농산물 상생마케팅(3억원)도 처음 실시돼 상생마케팅의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고 있다.
▶추진성과= 이 사업은 시범실시 이후 약 28억여원의 후원금을 유치하여 약 100억원의 농산물 판매효과를 실현시켜 놓고 있다. 지난해 추진실적은 20개 기업에 1,159백만원으로‘13년 11월 농협생명 300백만원 후원으로 감귤 상생마케팅 시범 사업을 성공적으로 실시됐다. 또 ‘13년 12월 CJ제일제당 등 15개사 256백만원 후원으로 김장재료 물가 안정을 위한 상생마케팅이 실시됐다.‘14년 추진실적은 37개 기업, 1,610백만원 (10월말 기준)으로 생산량 증가로 시세가 대폭 하락한 양념채소류(마늘, 양파)에 700백만원 후원이 됐고, 산지 재고 증가로 인해 품위 저하가 우려되는 포도에 대한 상생마케팅 후원으로 소비촉진 지원이 됐다.
▶기대효과= 농산물 소비촉진과 물가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농산물 소비촉진으로 과잉생산 농산물 소비촉진 및 가격지지는 물론 소비자들이 기업의 후원금액만큼 저렴해진 가격으로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어 우리 농산물 애용이 확대되고 있다. 후원기업 이미지 제고 및 기업가치가 상승되고 있다. 소비자에게 직접적인 효과를 주는 광고로 브랜드 마케팅에 유리하고 골목상권 및 소상공인 등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이미지가 상승된다. 후원 행사 내용은 언론보도 강화로 기업 이미지도 높아지는 효과를 보고 있다.
▶우수사례= 농산물 상생마케팅을 통한 농정활동 전개이다. 후원기업과 산지 관계자, 국회의원이 함께하는 후원금 전달식 행사를 통해 상생마케팅 홍보 및 농정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한 상생마케팅 확대도 추진되고 있으며 지자체-농협 간 업무제휴를 통한 후원금 공동 유치, 수도권 중심의 행사 방식과 더불어 향토기업 로컬푸드 상생 마케팅이 확대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의 협력 방안 모색되고 있다. 지역 향토 기업 후원-지역 농업인 생산 농산물-지역 소비자 소비촉진으로 지역 농산물 선순환 운동 전개로 이어지고 있다.
◈농우바이오 경영권 인수
▶추진배경= 농우바이오 대주주 사망으로 유족들이 경영권 매각을 추진해, 국내외 사모펀드가 토종 종자기업인 농우 인수전에 참여하여 종자주권 상실이 우려됐으나 농협경제지주가 농우바이오 경영권 매각 입찰에 적극 뛰어들어 최종 입찰 결과 농협이 농우바이오 경영권 인수(지분율 52.82%)를 확정 지었다.
▶주요성과= 종자주권 관련 논란을 종식시키고, 국내 종자의 해외 유출 원천 차단했다. 농협의 3대 농자재(비료,농약,종자) 안정적 공급기반을 확보하고 농협의 타사업부문과 시너지 창출로 농우바이오를 2020년까지 글로벌 TOP10 채소종자 기업으로 육성한다는 경영비젼을 세워두고 있어 농협 경제사업부문의 안정적 수익원 확보가 예상되고 있다.
◈농산물 물류센터 확충
▶사업개요= 안성물류센터 시설 확충을 통한 농산물 판매확대와 유통단계 감축으로 유통비용 및 물류비 절감효과를 거두고 있다. 유통단계는 기존 4~6단계 → 3단계로 감축됐다. 향후 권역별 물류센터 건립으로 전국 단위 물류네트워크 구축과 물류센터 건립계획에 따라 안성(`13), 밀양(`15), 장성(`17), 제주(`17), 횡성(`20) 지역까지 시스템이 갖춰지면 강력한 농산물도매사업이 실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요성과= 안성농식품물류센터를 활용한 판매활성화로 농산물 판매확대를 거두고 있다. 소포장, 전처리 시설을 활용한 대외거래처 공급 확대까지 이어진다. 대형할인점 중에 하나인 홈플러스 전점에 대한 소포장 상품 공급으로 농산물 판매 확대로 이어지고 있으며 식재료업체, 급식 등 소분, 전처리 작업을 필요로 하는 거래처 공급 확대(CJ프레쉬웨이, 삼성웰스토리, 학교급식, 군납 등)까지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안성농식품물류센터를 통한 농산물 공급시 유통비용은 14.6%까지 절감을 할 수 있다. 이는 (사)농식품신유통연구원 조사결과를 보면 도매시장 경로 대비 농업인은 8.4% 더받고, 소비자는 6.2% 덜 내는 유통개선 성과(연간 약 1,700억원의 경제적 편익발생)를 보고 있는 셈이다.
▶우수사례= 안성 상품화 및 물류시설을 활용한 농산물판매 확대이다. 주요품목은 호박으로 참여 주산단지는 오송, 옥산, 송탄, 양주, 광양, 의령, 홍천, 전주 등지를 중심으로 홈플러스(하이퍼, 익스프레스) 전국 매점이 주요 거래처로 시세 하락으로 채소 대부분의 품목이 역조임에도 불구하고 성장하여 판매확대에 기여해 줬다. 종이박스 출하를 P박스로 전환하여 출하농협 물류비를 절감했는데 애호박 P박스 사용으로 개당 36원의 물류비가 20원으로 감소했다. 주요 참여 산지는 청주연합의 오송과 옥산APC에서 1회 운송 평균 2만개(8∼10P) 기준 36만원의 절감효과를 가져 왔다.
◈공판장 효율성 선도
▶사업개요= 정가수의매매는 가격을 정하고 거래(정가)하거나 상대를 정하고 거래하는 방법(수의)으로 경매제는 가격과 거래 상대방이 모두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도매시장 법인이 생산자(공급자)와 중도매인(수요자)간에 거래를 중개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필요성은 매매(賣買)방법에 대한 농안법 개정(’12년8월시행)의 경매제원칙(정가수의매매 예외)에서 정가수의매매도 거래원칙화가 필요했다. 농협경제사업활성화 계획 목표 이행에 따라‘14년 총실적 1조5천억원 대비 15%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을 오는 2020년까지 중앙회 공판장 정가수의매매 목표는 총 사업실적 2조 1천8백억원대비 65%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도매시장의 대내외 여건 변화 대응도 필요하다. 현 경매제 단점 개선요구와 시장도매인제 도입요구 증가, 산지규모화 및 대형 유통업체의 도매시장 거래 감소 원인도 정가수의매매 강화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게 현실이다.
▶추진현황= 대상은 농협공판장(중앙회 11개소, 농협 67개소*화훼류제외)으로 추진목표는 6,080억원, 점유비 15.5%(정부14.3, 경제사업활성화 14.6)이다. 중점추진과제 선정은 중점품목 선정 집중 추진(사과, 배, 수박, 감귤, 풋고추, 애호박, 버섯류)과 우수출하처 개발과 함께 지원강화, 정가수의매매 기반시설, 중도매인 등 종사직원 확충이 필요하다.
▶주요성과= 중도매인, 출하자별 맞춤형 거래로 공판장 취급능력을 높일 수 있다. 성장률에서 거래금액은 30.2%, 거래물량은 64.4%가 늘었고 총실적대비 점유비는 17.1%를 차지하고 있다. 규모화와 규격화된 우수산지 농산물 거래량 확대가 있어야 한다. 도매시장 가격불확실성(경매)에 따른 우수 농산물 도매시장 반입량 감소를 예측거래(정가수의매매)로 확대 가능하다. 공판장 종사직원의 역량 강화도 중요하다. 앞으로는 단순 가격결정자(경매사) → 상품개발자(MD)로 인적자원의 역량강화가 절대 필요하다.
▶우수사례= 진주조공법인↔부산권공판장(부산,반여)간 판매확대 추진(MOU)이다. 대상품목은 애호박인데, 이들은 협력추진을 위한 조합장, 공판장장, 중도매인간 mou체결로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2배이상 늘어나는 큰 성과를 거뒀다. 그만큼 거래 방식이 중요하다는 것을 입증해 주고 있다. 기획팀 kenews.co.kr
<기획박스기사>
지역 로컬푸드 매장 인기
농협, 로컬푸드직매장 활성화 마케팅에 집중
농협의 로컬푸드 직매장은 농업인의 소득향상과 신선한 우리농산물 공급으로 소비자 만족를 높이고 있다. 농산물 유통단계 축소를 통한 생산자·소비자 상생 농산물 유통시스템 구축을 기대하고 있다. 로컬푸드는 해당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그 지역에서 직접 소비하자는 목적으로 이뤄지는 일련의 활동으로 농장에서 식탁까지 즉, 산지에서 소비지까지의 거리를 최대한 줄여 비교적 좁은 지역 단위로 농식품 수급체계를 확보하고, 생산자와 소비자간의 사회적 거리를 줄여 지역공동체를 만들려는 참으로 선진화되고 건강한 먹거리 캠페인이다.
농협중앙회와 농축협 역할에서 중앙회는 농협 로컬푸드 추진전략 수립, 농업인 조직화 및 교육프로그램 마련하는 것이다. 직매장 운영지침 시행 및 직매장 운영 지도, 대외적 로컬푸드를 홍보하고 직매장 운영활성화를 위한 자금 지원 등을 담당해 준다.
각 지역 농축협은 로컬푸드 참여농업인 조직화 및 교육실시(교육이수자만 직매장 참여)를 하고 직매장 사업계획 수립 및 매장 개설(지자체와 긴밀한 행정 협조)이 필요하다. 여기에 직매장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 및 홍보가 필요하다.
로컬푸드 직매장의 성공적 개장 추진은 ‘12년 1개 → ’13년 20개 → ‘14년 10월 40개소까지 늘어났다. 로컬푸드직매장 운영을 통한 중소농업인 소득향상으로 직매장 매출액은 ‘13년 193억원에서 9월 현재 463억원까지 올라서고 있다. 직거래를 통한 유통비용 절감과 신선농산물 공급으로 소비자 만족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 로컬푸드매장에 진열된 상품들은 일반 소매가격 대비 10∼30% 저렴하다고 보면 된다. 기대효과는 지역농산물 소비확산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로컬푸드 직매장을 통한 농업인과 농협의 상호 이해 증진을 기대할 수 있다. 그동안 추진돼 오고 있는 로컬푸드 매장들의 우수사례로 꼽히고 있는 곳은 농식품부 직거래 컨테스트 직매장 부분 대상 수상에 지난해에는 전북 용진농협, 올해는 여수농협, 김포농협에서 큰 성과들을 거두고 있다.
김포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의 매장규모는 210㎡로 출하약정농업인 208명, 매출액 ‘13년 1,603백만원, ’14년 9월 2,630백만원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들의 운영목적도 농업인 소득향상과 지역사회 기여, 중중장애인요양시설 ‘가연마을’ 다육식물 판매와 장애인직업 재활시설 ‘행복누리’ 향초, 자연비누 등 판매로 지역사회 행복 나눔터 역할 수행, 60세이상 농업인으로 구성된 김포시니어클럽에서 생산하는 두부, 콩국, 누룽지, 쌀과자 등 시식회를 통한 판매로 고령농업인의 생산활동의 활력 제공에 두고 있다.
또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로컬푸드 현장체험단 운영으로 로컬푸드 신뢰 확보와 김포농협 금융 점포내 ‘미니 로컬푸드 매장’ 운영으로 지역사회 소비 확산에 두고 있다. 이 외에도 김포시 어린이집 원아들을 초청하여 농촌사랑과 올바른 식생활 습관 교육과 직매장운영에 관한 출하농업인과 협의를 통합 효율적 운영시스템을 갖춰 나가는 것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등 이들의 활동에 갈수록 기대가 커지고 있다.완주= 나남길 k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