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생명과학&신기술

농촌진흥청 개발 ‘수향·홍슬·마루황도’, 8~9월 잇달아 수확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황도 복숭아 향·식감·크기 차별화로 늦여름 황도 선택 폭 넓혀
- 주산지 실증 농가 시범 재배 거쳐 단계적 보급 확대


진한 복숭아, 쫀득한 복숭아, 한 알이 큼직한 복숭아까지. 취향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는 속살이 노란 복숭아(황도) 품종들이 늦여름 시장에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8월부터 9월 초까지 차례로 수확하는 황도 시장을 겨냥해 향과 식감, 크기를 차별화한 ‘수향’과 ‘홍슬’, ‘마루황도’ 3품종을 단계적으로 보급한다고 밝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4 농업전망'에 따르면 소비자의 복숭아 선호도는 황도 40%, 천도 33%, 백도 27%로 나타났다. 그러나 8월 초에 유통되는 털복숭아는 황도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 소비자에게 선택의 폭이 넓지 않았다. 이번에 개발한 세 품종은 수확 시기뿐 아니라 향과 식감, 크기가 다양해져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는 폭이 넓어졌다는 점이 특징이다.

 


◇ 달콤한 향이 뛰어난 ‘수향’

8월 상순에 수확하는 중생종 복숭아다. 이름처럼 세 품종 중 특유의 달콤한 향이 가장 진하다.

당도는 13.5브릭스(°Bx, Brix)이며, 무게는 278g 내외다. 열매 터짐(열과) 현상이 적다.
다만, 익으면서 과육이 빠르게 부드러워지므로 완숙 전에 수확해 유통해야 한다.

◇ 쫀득한 식감이 일품인 ‘홍슬’

'수향'과 함께 8월 상순께 수확하는 중생종이다. 둥글고 껍질에 붉은색이 잘 든다. 당도는 12.0브릭스(°Bx) 내외이며, 무게는 235g 안팎이다.

 


과육은 단단하고 식감은 쫀득하다. 수확 전 열매가 떨어지거나(낙과) 씨가 쪼개지는(핵할) 현상이 적어 품질도 우수하다.

◇ 크기가 크고 생산성이 우수한 ‘마루황도’

크기와 생산성이 강점인 '마루황도'는 9월 상순에 수확한다. 평균 무게가 354.8g에 달해 세 품종 중 가장 크고, 당도도 12.9브릭스(°Bx)다. 열매가 많이 달려 생산성이 높고, 다 익으면 씨와 과육이 잘 분리돼 손질이 편하다. 익으면서 빠르게 부드러워지므로 제때 수확해 유통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루황도’라는 이름은 ‘산꼭대기’를 뜻하는 순우리말 ‘마루’에서 착안한 것으로, 크고 많은 과일을 수확할 수 있는 품종 특성을 반영해 붙임.

 

 

세 품종의 수확 시기는 8월 상순부터 9월 상순까지 이어진다.

농가에서는 출하시기를 분산할 수 있고, 소비자는 향과 식감, 크기가 다른 황도 복숭아를 선택할 수 있어 좋다. 이들 품종은 주요 산지의 실증 농가를 중심으로 시범 재배와 출하를 진행 중이다.

농촌진흥청은 현장 연구를 통해 재배상 문제점을 보완하고 보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농촌진흥청은 복숭아 주산지 농가에서 세 품종의 현장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별 생육과 품질, 재배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를 점검한 뒤 재배기술을 보완하고 보급 지역과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재배할 때는 품종별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 ‘수향’은 추위에 견디는 힘이 다소 약해 겨울철 언 피해가 잦은 지역에서는 재배에 주의해야 한다. ‘홍슬’과 ‘마루황도’도 겨울철 최저기온과 지역 여건을 살펴 재배지를 선택해야 한다.

수확기가 늦은 ‘마루황도’는 나무 세력 관리와 병해충 방제에도 신경 써야 한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수기초기반과 김윤경 과장은 “세 품종이 소비자와 농업인 모두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재배 기술을 안정화해 보급을 확대하겠다.”라고 말했다.
나남길 k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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