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돈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장...잼스 설치현장 직격인터뷰

2025.03.04 11:15:49

- ‘잼스’ 시스템 개발로 온실 냉‧난방비 절감 기대
- “개발된 ‘젬스’ 시스템 설치 사용...10% 이상 에너지 절감 효과 커”

【현/장/인/터/뷰】 이승돈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장

“난방비는 농가 소득 감소의 중요 원인 중 하나로 손 꼽혀”

 

 

- 유사 사례는 없는지? 있다면 그 시스템과 차이점은?

 

온실 에너지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은 없습니다. 비슷한 사례를 꼽자면 2019부터 2022년까지 농림축산식품부 지원사업으로 실시한 ‘에너지 진단 컨설팅 사업’이 있습니다.

 

이 사업은 에너지 전문가가 직접 농가를 방문해서 열화상 카메라 등의 에너지 진단 장비를 활용해 일회성으로 알려주는 것이었습니다.▶본지 온라인 인터넷신문 2월 24일자 보도 참조

 

시스템은 전문가 컨설팅 없이 실시간 원격 계측이 가능하며, 농업인이 언제 어디서든 정보를 확인해 제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농업인들이 사용하기에 어려움은 없는지?

 

스마트폰을 사용할 줄 아는 농업인이라면 큰 어려움이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화면을 구성했습니다. 이 시스템을 통해 측정한 에너지 소비량 정보들은 농가 현장에 설치된 디스플레이 패널과 스마트폰을 통해서 농업인들이 직관적으로 볼 수 있게 제공됩니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스마트폰처럼 터치스크린 타입이라서 그래프를 터치하면 화면이 커지기도 하고 자세한 수치도 볼 수 있으며, 화면 전환도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도록 구성을 했습니다.

 

- 젬스의 설치비용은?

 

농가 보급용은 6~700만 원 정도면 설치할 수 있습니다. 농가당 설치비용은 온실의 종류나 규모에 상관이 없으며, 측정하려는 설비의 개수에 따라 달라집니다.

 

농가 보급용으로는 측정 대상 설비를 난방기, 양액기, 전체 3종류로 정했습니다. 여러 설비 중에서 난방기와 양액기만 선정한 이유는 온실에 투입되는 에너지 중 난방기가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양액기가 3% 정도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담양 딸기농가는 전기와 기름 소비량 한눈에 봐 편리”

‘젬스’ 설치비용은 보조없이 농가당 600만원 정도 예상

 

- 농가 보급 목표는?

 

보급 목표치를 따로 정해놓지는 않았습니다만, 농림축산식품부 지원사업을 통해 많은 농업인이 설치할 수 있도록 정책부서와 업무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젬스의 보급 활성화 방안은?

 

2024년 12월에 관련 특허를 출원하였고 올해 2월에 기업체에 기술이전을 마친 상태입니다. 그리고 내년까지 추가적인 현장 실증연구를 통해 농업인들이 원하는 기능과 활용 방안을 찾아 많은 농가가 관심을 갖도록 시스템을 개선해 나갈 계획입니다.

 

 

- 설치 시 보조금, 융자 등 금융지원은?

 

기존 에너지 절감 설비 지원 형태처럼 국비 25%, 지방비 30%, 융자 25%, 자부담 20%의 비율로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 젬스 설치 효과는?

 

담양 농가는 젬스가 제공하는 ‘하루 최저기온과 에너지 소비량 데이터’를 보고 기상청에서 기온이 낮을 것으로 예보한 날에는 난방온도를 1℃ 정도 낮게 설정하여 소비량을 작년보다 10% 정도 절감했습니다.

 

정부지원을 받으면 젬스의 설치비용은 300만 원 정도가 되며, 난방비(12∼3월) 약 800만 원 기준으로 10% 절감을 통해 4년 이내 설치비용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온실 에너지 소비량을 예측하는 모델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지금까지 개발한 예측 모델은 3가지며, 인공지능 기법을 이용해서 만들었습니다.  첫째, 외부기온과 난방설정온도가 예년과 비슷할 때 에너지 소비량이 어떻게 될지 그 추이를 예측하는 모델이다. 

 

둘째, 난방설정온도는 평년과 같고 외부기온이 평년보다 높거나 낮을 때 에너지 소비량이 어떻게 될지 예측하는 모델이다. 

셋째, 외부기온은 평년과 같고 난방설정온도를 높이거나 낮췄을 때 에너지 소비량이 어떻게 될지 예측하는 모델 등 3가지입니다.

 

 

기상청에서 올겨울 외부 기온이 평년보다 높다거나 낮을 거라고 예보를 하면 농업인들이 ‘난방설정온도를 지금처럼 가져가면 올겨울에는 난방비가 얼마쯤 들겠구나’ 하고 예상하거나 ‘난방설정온도를 높이거나 낮추면 난방비가 얼마쯤 들겠구나’ 하고 예측해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환경변화에 따라서 온도관리를 어떻게 하는 것이 효율적일지 농업인들이 판단할 수 있는 근거를 갖게 되는 것입니다. 앞으로 현장 실증연구를 통해서 농업인들이 관심 있는 항목을 추가 발굴해서 새로운 모델을 추가할 계획입니다.

 

- 온실 에너지 소비량 예측값은 어떻게 제공하나?

 

국립농업과학원이 개발한 에너지 소비량 예측 모델에 환경 데이터와 에너지 소비량 데이터를 넣으면 에너지 소비량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젬스를 통해서 1분 간격으로 많은 양의 환경 데이터와 에너지 소비량 데이터가 수집됩니다. 현재는 개발자가 직접 방대한 데이터를 모델에서 요구하는 형식으로 정리해 예측 모델에 입력해서 소비량 예측값을 구한 후 농업인들에게 알려 주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농업인이 설정 조건들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예측값을 볼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할 계획입니다. 감사합니다. <담양 네자매농원= 나남길 k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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