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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부진한 농협경제지주 유통자회사 통합

박완주 의원 "통합추진단 띄워놓고, 한 걸음도 앞으로 못나가"

나하은 기자  2017.10.24 15:2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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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였던 내년 초 출범상당기간 늦춰질 듯

박완주 의원,“양극단의 차이를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적극적인 대화 나서야

 

농협중앙회 산하 경제지주가 경제사업 활성화와 소매유통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해 온 5개 유통자회사의 통합이 지지부진한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농협 경제지주는 자회사인 하나로유통농협유통부산경남유통충북유통대전유통을 단일 법인으로 통합함으로써 급변하는 소매유통 사업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농협 내부의 비효율성을 개선해서 경영전반의 효율성을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농협 경제지주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박완주의원(더불어민주당천안을/사진)에게 제출한 유통자회사 통합 추진 경과 자료에 따르면농협은 올해 5월 경제지주에 통합추진 전담조직인 유통혁신단을 설치하고 경제지주와 유통5개사 실무자 12명을 배치해통합타당성 검토와 통합추진 방안 수립하도록 했다.

 

유통혁신단은 7월부터 통합 타당성 검토에 들어가 인사급여 통합방안 등을 검토하고, 9월부터는 통합자회사의 연착륙을 위해 일부 시스템의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겉으로는 통합추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실상은 그렇지 않다.

 

가장 중요한 이해당사자와의 실질적인 협의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5개 유통사 중 가장 규모가 큰 하나로유통이 속한 농협중앙회 노조가 새로운 지도부로 교체되면서 노조와의 협의는 이제 시작단계에 있다

 

나머지 유통사 노조와도 본격적인 협의 과정에서 노조 측의 요구사항을 수렴해가겠다는 계획만 있을 뿐이다.

 

5개 유통사의 인사와 급여제도가 각각인 것도 통합의 핵심적인 걸림돌이다.

각자의 경영여건에 따라 채용승급승진급여제도를 운영하고 있고동일 직급이라고 하더라도 승진소요 기간직책,급여수준이 상이하다단적으로 정규직 5급 직원의 연봉을 보면 유통사별로 최대 35백만원의 차이가 나고, 4급의 경우 최대 51백만원까지 차이가 난다.

 

통합과정에서 인사와 급여에서의 상대적 불이익과 고용안정을 둘러싼 내부 갈등이 발생한다면 통합 추진은 난관에 봉착할 수 있다앞으로 지난한 협상이 계속 될 것이라는 전망을 가능케 한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통합작업이 실질적으로는 한 걸음도 나가지 못한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농협 경제지주가 노동법과 같은 현행 법률과 국민적 시각의 사이에서 양 극단의 차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이해당사자들과 적극적인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하은 k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