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경 기자 2017.10.24 16:09:33
농기계·자재·비료·사료 사업 투자 전무한 농림수산식품투자 모태펀드
황주홍 의원, “비농림수산식품 분야에는 633억 원 투자해 본질 벗어나”
농식품산업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고, 농어업인·농어업법인·식품사업자·관련사업자 등 농식품경영체의 건전한 성장기반 조성을 위해 만든 농림수산식품투자 모태펀드가 정작 농기계·자재·비료·사료 사업 분야에는 투자를 하지 않아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간사인 황주홍 의원(고흥·보성·장흥·강진)이 농업정책보험금융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설립된 2010년부터 현재까지 농업과 관련된 74건 중 농기계, 농자재, 비료, 사료 등과 연관된 기업 투자는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2016년 12월 31일 기준 농림수산식품투자 모태펀드의 분야별 투자 현황을 살펴보면, 농식품 계정 전체 투자액 3,860억 원 중 비농업 분야에 투자된 금액이 585억 4,000만 원으로 전체 금액 대비 15%를 차지하고 있으며, 수산 계정도 전체 투자 금액 642억 원 중 7%인 47억 9,800만 원이 비수산 분야에 투자된 것으로 나타났다.
황주홍 의원은 “농림수산식품투자 모태펀드가 설립된 지 벌써 8년째인데도 아직까지 농기계, 농자재, 비료, 사료 등과 연관된 기업 투자는 단 한 곳도 없다는 것은 그 본질을 망각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질타했다.
이어 황 의원은 “특히 비농업 분야와 비수산 분야에 633억 원을 투자하면서도 정작 가장 중요한 농어업인을 위한 사업은 하지 않아도 그대로 묵인해 준 정부의 책임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한 뒤, “정부는 농어업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농림수산식품투자 모태펀드가 농수산 사업 분야에 투자하도록 적극적으로 지도·감독하면서 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고 목청을 높였다. 박시경k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