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기자 2017.03.15 17:20:11
마사회‧장제사협회… ‘馬’ 장제산업 육성에 구슬땀!
김태융 한국마사회 말산업본부장 “렛츠런파크에서 제2회 장제대회 국내 장제사 30% 참여할 것”
3월 16일(목)과 17일(금), 렛츠런파크 서울 승용마장제소에서 ‘전국챔피언십 장제사대회’가 열린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며, 국내 장제사의 30%가 참여하기로 해 벌써부터 열기가 뜨겁다.
연간 123억원 수준의 장제산업, 말(馬) 두수 대비 장제인력 부족해. “대회 통해 장제인력 양성의 초석 다진다”
한국의 장제산업 규모는 경주마와 승용마를 합쳐 약 123억원 수준이다. 쉽게 말해 ‘말(馬) 신발값’으로만 매년 123억원이 소비되고 있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경주마가 약 29억원으로 24%를, 승용마가 94억원으로 76%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담당할 장제사는 총 80명으로 렛츠런파크 서울과 부경의 경주마 2,600여두와 전국 승용마 13,000여두를 고려하면 많은 편은 아니다.
한국마사회가 (사)한국장제사협회와 합심해 전국챔피언십 장제대회를 개최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부족한 장제인력 문제를 해결하고 뛰어난 장제사를 양성할 수 있는 초석을 다질 의도”라며 취지를 밝혔다.
올해 제2회 대회는 3월 16일(목)부터 17일(금)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16일(목) 오전 9시에 개회식이, 17일(금) 오후 5시에 시상식과 폐회식이 열린다. 대회종목은 총 11개로, 난이도에 따라 초급, 중급, 상급으로 나뉜다.
전국의 장제사를 대상으로 참가신청을 받은 결과 20여명 이상이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최다 지원 종목은 ‘CLASS 9’으로 무려 15명이 출전의사를 밝혔다. 참고로 국내에서 활동 중인 장제사는 모두 80명으로, 이중 2012년 이후 말산업육성법에 따라 장제사 국가자격을 보유하고 있는 자는 47명이다.
심사위원은 마사회에서 활동 중인 40년 경력의 외국인 장제사 로이드를 비롯한 베테랑급 장제사들이 담당한다. 작품형태, 규격, 특수단조작업 등을 종합 평가하며, 종목별로 순위를 가리게 된다. 우승자들 가운데 선발된 6명은 올해 상반기 유럽에서 개최되는 국제 장제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한국마사회 김태융 말산업육성본부장은 “전국에서 활동하는 장제사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자신의 기술을 발휘하는 장(場)이 됐으면 한다”면서, “이를 통해 장제 분야 종사자들이 교류하고 화합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했다. 축산팀 k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