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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전영걸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사업지원팀장

전영걸 팀장 "식품 아이디어・기술기반 창업, 철저한 사업계획 필요"

UPDATE 기자  2017.01.05 16: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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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걸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사업지원팀장>

전영걸 팀장 "식품 아이디어기술기반 창업, 철저한 사업계획 필요"

 

우리가 행하는 많은 일들의 목표는 그것이 갖는 가치의 극대화에 있다. 요즘처럼 불확실성이 큰 시대에 창업(스타트업)자들에게 있어 창업의 궁극적인 목표는 자사제품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서이다. 가치를 극대화시키는 많은 요인들 중 현금의 크기(초기 투자금, 창업 후 소요금액), 시간(투자기간, 투자금 회수기간 등), 불확실한 위험인자(계획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는 위험, 창업 아이템이 속한 산업이나 아이템 자체의 위험 등)들은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들이다.

 

이와 같이 가치 극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들을 미리 검토 해보는 것은 창업의 실패를 감소시키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어떤 산업이든 고유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농식품 분야에서 창업 혹은 신규 사업을 구상할 경우에도 농식품 산업의 특성을 고려한 사업계획을 반드시 디자인해 봐야 한다.

물론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는 경우는 드물지만 예비창업자들에게는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미처 놓쳤던 많은 것들을 포함하여 디자인할 수 있다.

 

농식품 분야 창업의 경우 농업의 특성인 계절적 요인, 투자자금에 대한 회수기간 등을 고려한 필요한 자금규모, 사업 진행도 및 필요한 자금 회수기간, 실현될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을 함께 고려한 사업계획은 타 산업분야의 창업보다도 반드시 필요하다. 거기에는 몇 가지 특별한 이유가 있다. 농식품 분야는 타 산업 보다 계절적 요인이 많은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한번 수립된 사업계획은 시장상황이 바뀌면 언제든지 다시 디자인 되어야 한다.

 

물론 농식품 분야도 다양하기 때문에 어떤 아이템으로 창업을 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 사업 아이템에 따라서 어떤 종류의 기술, 기계, 장비, 인력,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가?’ 를 결정해야 한다. 왜냐하면 한번 결정된 창업아이템은 장기투자로 이어지며, 스타트업의 성격을 규정해 버리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어느 농업인이 쌀을 주원료로 유아용 과자를 제조한다면 쌀을 생산하는 농업인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쌀 과자를 제조하는 회사의 경영자이기도 하다.

 

우리가 매일 접하는 식품 분야도 하나의 특이한 발명을 했다고 해서 또는 몇몇 사람들이 먹어보니 좋다고 해서 창업을 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창업은 비즈니스이기 때문이다. 시장이 형성되기도 전에 너무 일찍 없는 시장에 뛰어 들면 시장이 무르익을 때까지 기다리기가 쉽지 않다. 새로운 기술 혹은 창의적 아이디어는 시작에 불과하다. 창업의 핵심은 이를 어떻게 디자인하여 시장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가라는 점이다.

 

좀 더 나가보자. 어떤 창업자가 농식품 분야에서 경험을 쌓고 개인 역량이 뛰어나고 많은 학습을 했다 하더라도 시장을 함께 해치고 나갈 팀(조직)은 반드시 필요하다. 초기 창업자가 조직을 갖추기 어렵다면 농식품 분야 창업을 지원하고 있는 농식품벤처·창업지원특화센터와 같은 창업지원 조직과 함께 협력해 나가는 것도 좋은 방안으로 생각된다.

 

끝으로, 스타트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이정도면 되겠지라는 생각은 절대 금물이다. 시장은 빠르게 변하고, 소비자는 변덕쟁이다. 자고 일어나면 경쟁자가 생기는 곳이 바로 창업시장이다. 여기에서 살아남으려면 급변하는 사업환경을 면밀히 살펴 사업계획 디자인을 끊임없이 시장상황에 맞게 변경하고, 다시 디자인하고, 전문가들과 끊임없이 소통해야 한다. 그러다보면 창업 성공의 꿈은 의외로 빨리 실현될 수도 있을 것이다. k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