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제35대 이양호 회장 취임식 개최
한국마사회가 21일, 렛츠런파크 본관 문화공감홀에서 이양호 신임회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곽현영 전(前) 과천시 의회 의장을 비롯해 한국마사회 비상임이사와 임직원, 유관단체장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임회장 약력소개, 취임사, 기념촬영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양호 신임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개인적으로는 큰 영광이지만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맞게 된 만큼 책임감도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국마사회가 한해 1조 4천억원의 세금을 납부하며 국가와 지방재정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할 수 있는 건 여러분 덕분”이라며, “이 자리를 빌려 임직원과 경마․말산업 관계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한다”고 했다.
이어서 이 회장은 “과거의 영광에 안주하기에는 아직도 위기와 난관이 많다”며, “경마산업 사양화, 고객 감소, 부정적 인식 등이 바로 그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그는 이 같이 한국마사회가 직면한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자 크게 4가지 추진과제를 내놓았다.
첫째는 말산업 부문 육성이었다. 이 회장은 “말산업이란 큰 관점에서 한국마사회의 미래를 설계 하겠다”며,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 국민경제 발전을 도모하고 외부의 부정적 인식도 개선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마사회는 그동안 말산업 육성과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다”며, “앞으로도 유소년 승마와 농촌관광승마 등에 집중 투자하고, 인적․물적 인프라 보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을 더했다.
둘째는 경마혁신이다. 이 회장은 “경마는 마사회 경영의 원천이다“며,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과학기술, 생명기술, 빅데이터 등의 첨단기술을 융합해 경마산업을 스마트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개방과 경쟁을 통해 국산마의 경쟁력을 높이고 공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할 것“이라며, ”그래야 경마가 남녀노소 전 국민이 즐기는 건전한 레저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했다.
세 번째 추진과제는 고객중심경영이었다. 그는 “고객이 없으면 기업도 없다”며, “항상 고객의 입장에서 모든 부분을 새롭게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모든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며, “고객과 소통할 때 고객감동과 업무생산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고도 했다.
마지막은 조직 내부역량 결집이다. 이 회장은 “한국마사회는 100년 역사를 앞두고 있다”며, “우리 모두 각자 위치에서 주인의식을 갖고 최선을 다해야 될 때”라고 했다. 또한 “신뢰를 쌓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만 실추는 한순간이다”며, “청렴하고 공정한 업무추진, 부서 간 협력, 건전한 노사문화 조성 등이 절실하다”고 했다. 그는 참석자들을 바라보며 “이를 위해 임직원뿐만 아니라 마주협회, 조교사협회, 기수협회 등 유관단체의 적극적인 노력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을 보탰다.
끝으로 이 회장은 취임사에서 “한국마사회를 신바람 나는 일터로 만드는 것도 나의 큰 소임이라고 생각한다”며, “윈윈하는 노사문화를 만들 수 있게 우리 모두 힘을 합쳐 나가자”고 임직원을 향해 말했다. 그는 “한국마사회가 앞으로 한국 최고의 공기업을 넘어 레저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게 힘을 보태 달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취임사를 마쳤다.
한편, 이양호 신임 마사회장은 행정고시(26회) 출신으로 농림수산식품 분야에 정통한 인물이다. 농림수산부 무역진흥과장을 비롯해, 농업정책국 국장, 농림수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과 기획조정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후, 2013년 제25대 농촌진흥청장으로 취임해 올해 8월 임기를 마쳤다. 이 기간 동안 농업의 과학화와 6차 산업화에 공헌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k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