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기자 2016.03.04 10:42:59
수입산에 밀려! 밀려!… 우리 농산물 ‘소비충성도’ 옛말
‘GAP인증’ 농산물 확산이 급선무… 소비자들 발걸음 돌려놓기 위한 정부와 농협 ‘발등의 불’
수입산 농산물에 밀려 국내산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충성도가 급속하게 떨어지면서 우리농산물 소비에 위기감이 돌고 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일환으로 지난 2월 26일 경기도 농협 안성농식품물류센터에서 농식품부, 농촌진흥청, 농산물품질관리원, 농협, 지자체, 생산자단체, 유통업체, 민간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여인홍 차관 주재로 ‘농산물우수관리(GAP) 민관 추진협의체 1차 회의’를 개최했다.
먼저 농식품부는 농업인의 원활한 GAP인증을 돕기 위해 주산지별 안전성 분석사업을 전국 120여개 지자체에서 실시해 주산지와 공동경영체 중심으로 GAP인증에 필요한 토양, 용수 안전성 분석을 전액 지원하고, 지자체별 GAP 추진계획을 수립하도록 하여 인증 확대를 유도하게 된다. 또, 산지유통시설사업 등 시설관련 정책사업신청시 GAP농산물 취급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고, 인삼약용작물계열화 사업 등은 일정기간 유예를 두어 인증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농촌진흥청은 농업인을 대상으로 한 GAP 기본교육을 시군농업기술센터에서 농번기 전인 5월 전에 완료하여 농업인들이 쉽게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엽채류와 나물류 등 소규모로 재배하는 농업인들의 GAP 농산물인증을 지원하기 위해 소면적 작물용 농약 직권등록을 ‘18년까지 100작목 400품목(’15년말 79작물 240개 품목)으로 확대해 나간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은 지역별 선도 그룹에 대한 컨설팅 강화로 인증확대 및 유통활성화에 집중한다. 쌀 등 8개 전략품목을 중심으로 농관원 사무소별 2~3개 단체를 조직화하여 인증을 확대한다. 농협은 GAP 농산물 매출액 1,000억원을 달성하기 위해 농협의 과일채소 대표 브랜드인 ‘뜨라네’의 품질관리 기준에 GAP인증을 의무화하고, 우수 농업인이 생산한 ‘명인명작’ 농산물도 인증을 의무적으로 받도록 했다. 또한, 올해 GAP인증 농산물 통합구매실적을 반영하여 우수농협에 출하선도금 자금지원을 우대할 계획이다.
농협은 GAP인증 농산물의 정기 판촉행사 등을 통해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고 온라인(쿠팡, 공영 홈쇼핑 등) 매체를 통한 GAP인증 상품 런칭 및 대형매장(농협유통·농협하나로유통)에 GAP전용 매대 설치를 지원하여 언제 어디서나 쉽게 구매할 수 있게 한다. 여인홍 차관은 “대외 개방확대로 우리 농산물에 대한 소비 충성도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밝히고 “우리 농산물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품질과 안전성이 담보된 GAP를 확산하는 것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고 말해 각 관련기관들의 분발을 주문했다.
한편, 지난해 2025년까지 유통되는 모든 농산물을 GAP로 하는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부, 유관기관, 언론, 민간단체, 소비자단체로 구성된 협의체(총 28명)의 활동으로 GAP 농산물의 유통확대 및 인증 농가 (7,260호, 15.7%↑) 및 재배면적(6,648ha, 11.3%↑)이 큰 폭으로 증가됐다. 하지만 소비자 인지도 부족 등으로 GAP 취급물량과 참여농가가 아직은 낮은 수준이어 이의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박시경 k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