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기자 2015.10.21 22:30:17
인터뷰...이상범 농촌진흥청 농업환경부장
‘킬레트제’ 경제효과 7천 7백억원...
토양염류에 대한 현장 농가들 반응은?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이 개발한 ‘시설재배지 염류 장해 해결 기술’은 영농 현장에서 토양 염류 집적 해소, 비료 사용량 절감, 작물 수량 증대라는 1석 3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농촌진흥청은 비료를 많이 사용해 발생하는 시설재배지의 염류 장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1년 개발한 기술을 2012년부터 현장에 보급해 큰 효과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 이상범 농업환경부장에게 킬레이트제에 대해 자세한 얘기를 현장에서 직접 들어봤다.
-토양 염류집적이란?
▶시설재배지와 같이 제한된 공간에서 작물의 다모작 재배로 인해 누적된 양분(염류)이 토양에 집적되는 현상을 말하며, 염류집적으로 인해 작물의 뿌리는 토양으로부터 양·수분을 원활하게 흡수하지 못해 생육장해가 발생한다.
-우리나라에서 염류집적된 시설재배지 면적은?
▶현재 우리나라 시설재배지 면적은 9만 3,500 ha이고, 농업환경변동조사에 따르면 이 가운데 염류집적 문제가 되는 면적은 55%에 해당하는 5만 1,400 ha에 달한다.
-킬레이트제란?
▶킬레이트제(Chelating agent)란 토양 중의 양이온과 고리구조의 형태로 결합하는 물질로서 대표적인 킬레이트제로 DTPA(diethylenetriamine penta–acetic acid)가 있다.
-킬레이트제는 염류집적 토양과 작물에 어떤 기능을 하는가?
▶킬레이트제는 토양에 집적되어 고정 또는 불용화 되어 있는 질소, 인산, 칼륨, 칼슘, 마그네슘 등의 양분(염류)과 결합해 양분의 유효도와 이동성을 높여 작물이 양분을 쉽게 흡수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또한, 토양에 사용된 비료성분이 토양에 고정되는 것을 막아 작물의 비료이용 효율을 높여준다.
-킬레이트제(DTPA) 처리대상지 및 처리방법은?
▶킬레이트제 처리 대상지는 토양 염류농도가 2.0 dS m-1이상으로 질소, 인산, 칼륨, 칼슘 등의 양분이 염류로 집적된 토양에 공급해 주면 효과가 높다.
처리방법은 정식 30일 이후부터 기존 비료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양과 0.01% 물에 희석한 킬레이트제를 섞어 염류에 강한 작물(오이, 수박, 토마토 등)은 1주일에 1회씩, 염류에 약한 작물(고추, 딸기 등)은 2주일에 1회씩 관비시스템으로 공급해 주면 된다.
킬레이트제 사용방법은 끓는 물 5L에 DTPA 680g을 녹여 1차 제조액으로 만든 다음, 이를 1,000배 희석해 1주일에 1회씩 관비로 공급해주면 된다.
-킬레이트제(DTPA) 1포 가격과 10a의 면적에 사용기간은?
▶킬레이트제(DTPA)의 가격은 1포(25kg)에 27∼30만 원 정도이고, 10a의 면적에 1포 사용 기간은 보통 1년, 염류에 약한 작물인 경우 사용량을 줄여 2년간 사용할 수 있다.
-킬레이트제(DTPA) 처리기술의 경제적 효과는?
▶염류가 집적된 시설재배지에 기존 비료 사용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킬레이트제를 섞어 사용할 경우 비료 사용량 절감으로 연간 약 883억 원의 비료값 절약 가능하며 작물수량은 약 20% 늘어, 약 6,901억 원/년의 소득 증대 가능하다. 연간 총 경제적인 효과는 7,784억 원으로 기대된다. 토양 염류농도도 10∼40% 정도 낮출 수 있어서 염류제거를 위해 환수제염, 시설하우스 토양교체 등의 비용 절감도 가능하다.
-킬레이트제 이용 시범사업 현황은?
▶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자체 예산을 확보하여 시범사업으로 농가 포장에서 킬레이트제 사용 효과를 실증하고 있으며, 시범사업 대상 농가수가 확대되고 있다. 현재 세종시, 순창군, 안성시, 공주시, 포항시에서 수행하고 있으며, 2016년에는 안산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수행할 예정이다.
-앞으로 계획은?
▶앞으로 ‘시설재배지 염류장해 해결-킬레이트제 현장 적용 사례’ 책자를 발간‧보급하는 한편, 농업인 실용 교육을 통해 더욱 확대 보급해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당진= 나남길 k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