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종자에서만 생산·추출돼 왔던 식물 지방을 잎에서도 생산할 수 있는 원천기술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전사인자(유전자를 이루는 물질이 핵산에 붙어 특정유전자가 발현되거나 억제되도록 하는 유전자 발현 조절 단백질)를 이용해 식물의 생장과 종자 수확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잎에서 지방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종자 발달을 유도하는 ‘렉투(종자의 발달과 종자 지방합성을 유도하는 마스터 조절 유전자)’ 전사인자를 잎이 노화할 때만 발현되는 조절인자와 결합해 노화된 잎에 지방이 축적되도록 만든 것이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원래 잎에 축적되는 지방의 양보다 15배 많은 지방을 만들 수 있는데, 이는 잎의 건조중량당 약 1.5%에 달한다. 오일 식물종자에서는 건조중량당 약 10%∼30%의 지방이 생산된다.
농촌진흥청 생물소재공학과 김현욱 연구사는 “식물 지방은 인류에게 꼭 필요한 불포화지방산을 공급하고 바이오디젤, 윤활유, 세제 등 산업 원료로도 널리 이용되고 있다.” 라며, “이 기술을 발전시킨다면 건강식품과 산업 원료로 각광받고 있는 식물 지방에 대한 미래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라고 말했다. k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