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경제

“산불방지를 위한 인프라 확충 서둘러야”

- 임업단체총연합회 '대형산불 방지 성명서' 발표

 

임업단체총연합회(회장 최창호)는 3월 30일 ‘대형산불 방지를 위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산불진화용 임도 확대, 산불진화체계 구축을 위한 정부예산 확대, 산불에 취약한 산림구조 개선 등을 촉구했다.

이번 성명서 발표는 최근 강원 삼척·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대형산불과 같은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촉구해야 한다는 임업단체 의견을 모아 진행됐다.

특히 삼척·울진 산불은 험한 산세와 지형으로 인해 진화 장비 및 인력 투입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불에 취약한 산림구조로 인해 피해가 악화됐다는 분석이 나와 대책 수립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임업단체총연합회는 성명서를 통해 “산림경영은 물론 자연재난 발생 시 장비 진입로 및 주민 대피로로 사용되는 임도를 늘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기후변화로 인해 산불 위험이 상시화됨에 따라 대형급 산불진화용 헬기와 산불진화 장비·인력을 추가 배치하고, 장기적으로 산불에 취약한 산림구조를 숲가꾸기를 통해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창호 총연합회장은 “산림과 국민을 생각하는 임업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성명서를 준비했다”면서 “앞으로도 임업단체총연합회는 임업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산림정책에 반영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임업단체총연합회는 서울 송파구 산림조합중앙회 회의장에서 성명서 발표와 함께 제43회 정기총회를 열고 2021년 결산안 등을 의결했다.
  
임업단체총연합회는 산주와 임업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국내 임업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산림조합중앙회 등 34개 임업단체가 모여 1995년 3월 10일 발족한 단체이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성명서전문]
최근 울진·삼척지역에 대형산불이 발생했다. 이번 산불은 1986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213시간 동안 지속되면서 2000년 강원 동해안 산불 191시간을 뛰어넘는 역대 최장기 산불로 기록되었다. 또한, 주택 등 시설물 643개소가 소실되었고 산림피해 면적도 축구장 2만 9304개(20,923ha) 넓이로 역대급이었다.
이는 서울 전체 면적의 3분의 1이 넘는 규모로 강릉과 동해 산불 피해 면적 4,000ha를 포함하면 역대 최대 규모이다.

이에, 천 미터 골짜기에 발생한 산불은 강한 바람과 연기, 짙은 안개가 뒤섞여 진화에는 최악의 조건이었으나 산림청과 소방청, 지자체 공무원, 군과 경찰 등 연 인원 7만 명 가까이 힘을 모아 거센 불길에 맞서 싸워서 어렵게 진화되었다.

매년 산불은 발생하고 있고 특히, 올해는 평년의 2.5배나 많은 산불이 발생하였다. 산불은 갈수록 대형화되고 피해는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개인의 소중한 재산을 보호하고 국민과 임업인이 가꾸어온 푸르른 산림을 보존하기 위해 우리는 정부의 대책을 다음과 같이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첫째, 산림경영과 산불진화를 위한 임도시설 확대를 조속히 추진하라.
임도는 산림을 가꾸기 위해 설치된 길이지만 산사태나 산불 등 재난 발생 시 인력과 장비가 투입되고 주민이 대피하는 길이 된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의 임도밀도는 ha당 3.8m로 독일 46m, 오스트리아 45m, 일본 13m 등 임업 선진국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산불 발생 시에는 길이 없어 장비와 인력의 진입이 어려워 진화가 지연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산불로부터 주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대형 소방차와 장비의 진입이 가능한 임도시설의 조속한 확대를 촉구한다.

둘째, 신속한 산불진화체계 구축을 위한 정부예산을 확대하라.
언론보도에 따르면 산불 진화에 최적화된 산림청 대형급 헬기는 운행 50시간마다 정비를 받아야 하는데, 진화헬기 부족으로 울진 산불이 시작된 날 산림청 대형급 헬기 36대 중 39%인 14대가 정비를 받고 있었다고 한다.

 


급격한 기후변화로 이미 대형 산불 위험이 상시화된 상황에서 대형 산불 대응을 위해서는 당장 10대가 넘는 대형급 헬기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효율적 진화작업을 위해 산불진화 기계화장비와 산불재난특수진화대 등 지상진화 장비 및 인력 확대가 필요하다. 정부는 올해 예산편성 시 산불진화 관련 예산을 확대하여 신속한 대응이 가능한 산불진화 체계를 구축하길 촉구한다.

셋째, 산불에 취약한 산림구조를 적극 개선하라.
현재 국내 산림면적은 국토의 63%이며, 이 중 침엽수로만 구성되어 있는 산림이 약 39%를 차지하고 있다.

침엽수 위주의 단순림에서 혼효림으로의 전환을 위해 활엽수 식재 확대와 솎아베기, 가지치기 등 숲가꾸기 사업을 통한 임분밀도 조절로 산림내 연료 물질을 감소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대형산불 방지를 위해 산불에 강한 산림구조로 조속히 개선할 것을 촉구한다.<임업단체총연합회 k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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