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뉴스

"乳지방에 대한 잘못된 편견, 쓰레기통에 버려야 할 때"

한국낙농육우협회 "낙농가와 상생의 존재, 유업계에 고(告)함"

[논평]유업계는 현 乳지방 수준이 높다는 전제 속에 소비자들이 건강에 대한 관심 고조로 저지방을 선호하고 있다며 원유가격 산정체계 개선의 필요성을 주장하곤 한다. 乳지방이 건강에 좋다는 것이 국내외 연구들을 통해 일반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속내야 어찌되었든 유업계 스스로가 잘못된 편견을 갖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乳지방에 대한 잘못된 인식은 乳지방이 비만, 심혈관질환과 관련성이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첫 번째는 우유와 유제품에 포함된 乳지방에 의해 비만의 위험이 증가한다는 인식이다. 캐나다 미첼병원 연합건강센터에서 18세 미만 2만여명의 데이터(28개 연구)를 분석한 결과, 일반우유를 마신 아이들이 저지방 우유를 마신 아이보다 비만 발생비율이 약 40% 낮은 것으로 발표했다. 또한 스웨덴 연구기관에서 실시한 복부비만과 乳지방 섭취와 관련한 12년간 코호트연구(Cohort study)에서는 乳지방 고섭취군과 저섭취군을 비교한 결과, 乳지방 고섭취군에서 복부비만의 위험이 낮았다고 밝혔다. 

 

최근 국제학술지에 실린 ‘한국 성인의 우유 섭취와 대사증후군과의 관련성(서울대 의대 강대희 교수‧중앙대 신상아 교수)’ 연구결과(전국 38개 종합병원 건강검진수검자 13만420명 대상조사)에 따르면, 우유 1컵 당 200mL 기준으로, 남성은 하루에 1컵, 여성은 2컵을 마실 경우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복부비만 위험도가 각각 9%, 21%, 중성지방혈증 위험도가 각각 16%, 24%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는 乳지방 섭취와 심혈관질환과의 관련성이다. 미국 텍사스대 보건과학센터의 ‘乳지방 섭취와 심혈관 건강 및 사망률의 관계’ 연구(65세 이상 노인 2,900여명 조사)결과, 乳지방 섭취와 사망률 사이에는 상관관계가 없으며, 오히려 지방함량을 줄이지 않은 일반 유제품을 섭취했을 때는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률이 42% 낮았다. 또한 영국 옥스퍼드대 등 국제연구진의 대규모 연구자료(유럽 암‧영양 코호트 연구, 성인남녀 41만 8,329명)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하루에 우유 한 잔(200㎖)이나 요구르트 한 개(100㎖), 또는 치즈 2장(약 30g)을 섭취하면, 혈전으로 인한 허혈성 뇌졸중 위험을 각각 5%, 9%, 12%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외 연구를 통해 우유 속 지방 중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것이 공액리놀레산(CLA)이다. 본 성분은 지방을 태우고 체중 증가를 막는 항비만인자이며, 체내 지방의 합성을 억제해 항암, 항동맥경화, 콜레스테롤 감소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때문에 국내외 전문가들은 일반우유를 마실 것을 권장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미국 보스턴대학교 조안 블레이크 교수는 일반우유와 유제품에 다양한 지방이 들어있어 저지방이나 무지방우유를 선택할 경우 몸에 좋은 지방산 섭취 또한 현저히 줄어든다고 밝힌 바 있다. 보건복지부에서도 ‘한국인영양섭취기준’을 통해 어린이·청소년은 하루에 2잔(200㎖ 기준, 2개), 성인은 하루에 1잔(200㎖ 기준, 1개) 우유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 식물성음료 등 대체음료 등장으로 인해 국내 원유소비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음용유시장 축소가 우려되고 있다. 유업계가 소비부진을 호소하면서도 백색시유 팩용량을 은근슬쩍 1,000㎖에서 900㎖ 또는 930㎖로 축소하는가 하면, 우유시장에서 점차 손을 떼고 종합식품회사로 변모해 가는 모습을 보면서 낙농가들은 씁쓸하기 짝이 없다. 원유가격산정체계를 논하기 전에 乳지방이 나쁘다는 유업계의 이분법적 논리, 이제 쓰레기통에 버려야 할 때이다. 낙농·유업계가 합심하여,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한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기를 학수고대한다. <한국낙농육우협회 k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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