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새싹채소의 성장과 기능성물질 합성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밝혔다.
이산화탄소는 지구온난화의 주된 원인으로 꼽히고 있으나 식물에 있어서는 광합성을 통한 식물체의 성장에 필수적 요소이다.
이 연구는 새싹채소의 성장과 기능성물질 합성에 최적의 이산화탄소 농도를 찾는 것이다. 배추·박초이·무순·홍빛열무싹 4종류에 350, 700, 1,000, 4,000ppm 농도로 공급 후 작물의 크기와 비타민 C 합성량, 항산화 효과를 측정했다.
실험 결과,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700ppm일 때 실험 기준 농도인350ppm보다 배추 크기는 1.9%, 박초이는 1.84%, 홍빛열무싹은 3%커졌다. 1,000ppm 이상에서는 작아졌다. 또한, 700ppm에서 배추는 0.44배, 박초이는 0.48배 비타민 C가 높아졌으며, 4,000ppm에서는 각각 1.21배, 0.86배 증가했다.
항산화 효과 측정 결과, 700ppm에서 배추는 7.5%, 박초이는 2%, 무순은 3.3%, 홍빛열무싹은 7.2% 높아졌다.
4,000ppm에서 배추는 21%,박초이는 7%, 무순은 5.3%, 홍빛열무싹은 15% 높아졌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을수록 새싹채소별 비타민 C의 함량이 증가하고 항산화효과도 개선됐으나, 다수확을 고려해 이산화탄소의 최적 농도를 700ppm으로 설정할 수 있었다.
재배시설 내에 이산화탄소를 공급하면 일부 작물의 생육이 촉진된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었으나, 과학적으로 그 과정과 적정 농도 등이 구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여윤수 생물소재공학과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정부 추진 혁신과제 중 지구온난화 대응을 위한 탄소가스 줄이기에 알맞은 기술 중 하나다.”라며, “스마트팜과 같은 시설재배지에서 이산화탄소를 천연비료처럼 사용할 수 있는 기반 기술로 가치가 높다.”라고 말했다. 나남길 kenews.co.kr